title: 에어드랍이라는 원죄 — 거래로 시작된 관계에 대하여 author: Arang date: 2026-03-31 category: insight description: 에어드랍은 커뮤니티에 대한 빚이다. TGE는 그 빚의 정산일이고. 64%가 정산일에 채권을 회수한다. 빚으로 시작된 관계는 정산 이후를 버틸 수 있는가. tags: crypto, airdrop, community, tge, tokenomics, hyperliquid url: https://persona.love/insight/airdrop-original-sin --- # 에어드랍이라는 원죄 며칠 전, [이전 글](/insight/backpack-community-anatomy)을 읽은 독자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 "TGE 전후에도 무너지지 않는 커뮤니티는 어떤 특징이 있어야 한다고 보시나요?" 짧은 메시지로 답하기 어려웠다. 후속 글을 통해 답변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 글은 그 답변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무너지지 않는 커뮤니티의 특징"이라는 프레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에어드랍이라는 구조 안에서 커뮤니티가 TGE 이후를 버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먼저 그 구조를 들여다봐야 했다. --- ## 빚의 구조 에어드랍이 하는 일은 단순하다. 관계의 출발점을 거래로 설정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참여하면 보상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커뮤니티는 "보상을 받으러" 들어온다. 이 순간 프로젝트는 빚을 지고, 참여자는 채권자가 된다. TGE는 그 빚의 정산일이다. 정산이 끝나면 관계의 근거가 사라진다. 숫자가 이 구조를 증명한다. [Zpass의 2025년 분석](https://blog.zpass.ai/the-airdrop-efficiency-crisis)에 따르면, 에어드랍 수령자의 64%가 TGE 당일 매도한다. [Keyrock이 62개 에어드랍을 분석한 결과](https://keyrock.com/airdrops-in-the-barren-desert/), 88%가 3개월 내 가치 하락을 겪었다. 2025년 TGE 중 [84.7%가 발행가 이하](https://bitcoinethereumnews.com/crypto/crypto-tokens-lag-as-85-of-2025-tges-trade-below-issue/)로 거래되고 있다. 이 수치들은 프로젝트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빚의 구조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결과다. 채권자는 정산일에 채권을 회수한다. 그게 합리적 행동이다. 문제는 양쪽이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에어드랍 헌터에게 축은 하나다. 투입 대비 수익. 시간과 자본을 넣고, 얼마를 받았는가. 관계 같은 것은 처음부터 변수에 없다. 정산이 끝나면 다음 프로젝트로 넘어간다. 프로젝트는 이걸 "커뮤니티 빌딩"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상대방 상당수는 커뮤니티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거래를 하러 온 것이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질문을 다시 세운다. "무너지지 않는 커뮤니티의 특징"이 아니라, **빚으로 시작된 관계가 정산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는가**. --- ## 다섯 개의 축 TGE 이후 커뮤니티가 어떻게 되는지를 결정하는 변수들이 있다. 체크리스트가 아니다. 각각이 하나의 스펙트럼이고, 모든 프로젝트가 그 위 어딘가에 놓인다. 48시간 안에 64%가 매도하고, 2주 안에 1차 정리가 끝나고, 3개월이면 남을 사람은 남고 떠날 사람은 떠난다. 그 이후는 시장 사이클의 영역이다. 이 글에서 보는 시간 범위는 TGE 전후 3개월이다. 10개 프로젝트를 이 축 위에 놓았다. 부족한 쪽에서 무엇이 무너졌는지를 먼저 보고, 마지막에 하나의 예외를 분해한다. --- ## 기대 축 — 기대가 실체를 앞서면 [Monad](https://www.blocmates.com/news-posts/monad-s-airdrop-leaves-community-almost-empty-handed-and-furious)는 3년을 빌딩했다. 디스코드 멤버가 수십만 명이었다. 2025년 11월 TGE 때 공개된 토크노믹스는 이랬다. 전체 공급량 1,000억 MON 중 커뮤니티 에어드랍은 3.3%. 팀에 27%, 투자자에 19.7%. 소매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물량은 전체의 10.8%에 불과했다. 에어드랍 자격을 얻은 지갑은 5,500개. 디스코드 멤버 대비 1% 미만이다. 테스트넷 활동은 자격 기준에서 전면 제외됐다. 대신 대규모 할당이 KOL과 인플루언서 지갑으로 갔다. 몇 달, 몇 년을 테스트넷에서 기여한 사람들이 받은 것은 약 $950 수준이었다. 가격은 $0.13에서 시작해 $0.0165까지 떨어졌다. "3 years, 3%... that's just dirty work"라는 커뮤니티 반응이 트렌딩에 올랐다. 기대 축이 과열 쪽으로 치우쳤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3년이라는 시간이 기대를 쌓았고, 3%라는 배분이 그 기대를 배신했다. 기대의 낙차가 클수록 정산 후 이탈은 급격해진다. --- ## 정산 축 — 정산 과정이 오염되면 Movement는 다른 종류의 실패다. 기대가 컸다는 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정산 과정 자체가 오염됐다. 2025년 4월, [CoinDesk 탐사보도](https://www.coindesk.com/tech/2025/04/30/inside-movement-s-token-dump-scandal-secret-contracts-shadow-advisors-and-hidden-middlemen/)가 터졌다. 시장조성자와의 비밀 계약이 있었다. "Rentech"라는 이름의 중개인이 6,600만 MOVE 토큰을 통제하고 있었고, $3,800만 규모의 매도가 이루어졌다. Rentech는 거래의 양쪽에 동시에 있었다. Web3Port의 자회사이면서 Movement Foundation의 대리인이기도 했다. 전형적인 자기거래였다. 커뮤니티는 정산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토큰을 받고 매도하는 것은 채권 회수다. 정당한 행위다. 그러나 정산 테이블 뒤에서 비밀 거래가 돌아가고 있었다면, 빚을 갚는 행위 자체의 정당성이 무너진다. 공동창업자 Rushi Manche는 4월에 정직됐고, 5월에 해임됐다. Coinbase는 5월 15일 MOVE를 상장폐지했다. 가격은 ATH에서 88% 하락한 $0.185를 찍었다. 정산이 불투명하면, 빚을 갚아도 신뢰는 파괴된다. --- ## 관계 축 — 거래만 있었고 관계는 없었으면 Scroll의 TVL 그래프를 보면 에어드랍의 구조가 시각적으로 드러난다. 2024년 10월 9일, TVL $838M. 10월 16일, 스냅샷 1주일 전, $996M. 1주 만에 $157M이 유입됐다. 스냅샷이 찍힌 10월 19일 이후, TVL은 [$769M으로 떨어졌다](https://beincrypto.com/scroll-airdrop-farming-tvl-drop/). 최종적으로 고점 대비 $550M(44%)이 빠졌다. 유입과 이탈의 속도가 같다. 들어온 돈은 에어드랍을 위해 들어왔고, 스냅샷이 끝나자 나갔다. 거래만 있었다. 관계는 없었다. 배분 구조도 문제였다. 에어드랍에 상한선이 없었다. [상위 10개 지갑이 에어드랍의 11.7%, 상위 100개가 34.4%를 가져갔다](https://www.coindesk.com/business/2024/10/23/scrolls-token-declines-32-as-whales-scoop-up-airdrop/). 반면 몇 달을 브릿지하고 유동성을 공급한 개인 파머들이 받은 것은 가스비도 안 되는 금액이었다. 온체인 분석가 Andrew 10 Gwei는 [창업자 지갑에 최대 100만 marks가 할당된 정황](https://www.coinspeaker.com/scroll-founder-wallets-1m-marks-scr-token-airdrop/)을 발견했다. 공동창업자 Sandy Peng은 "DEX 유동성 공급용"이라고 해명했지만, 커뮤니티의 반응은 차가웠다. 토큰은 $1.40에서 시작해 현재 $0.04 부근이다. ATH 대비 -97%. 사실상 죽은 토큰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 "몇 달, 심지어 몇 년 동안 크로스체인, 유동성 공급, 가스비 태우기를 했는데... 결국 에어드랍 받을지는 운이고, 받아도 가스비도 안 되는 금액이었다." 정산이 끝나자 남을 이유가 없었다. 빚 외에 아무것도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 ## 시장 축 — 시장이 받쳐줘도 구조가 나쁘면 [Berachain](https://www.panewslab.com/en/articles/eqws4e7r)은 시장 환경이 비교적 좋을 때 런칭했다. 2025년 2월 6일. 그런데 5일 만에 -63%가 떨어졌다. 구조가 문제였다. NFT 홀더 6개 주소가 $306M 상당의 토큰을 받았다. 단일 주소 최고 수령액은 $55.77M. 테스트넷 유저 할당은 전체의 1.65%. 몇 달을 테스트넷에서 기여한 사람들이 받은 최소 금액은 약 $60이었다. 코어 개발자 DevBear는 200K BERA를 수령하고 런칭 직후 일부를 매도했다. 비공개 투자자가 전체 공급의 35%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고, 스테이킹으로 추가 BERA를 획득해 매도할 수 있었다. $14.99에서 시작해 5일 만에 $5.57. 커뮤니티 반응은 "NFT 고래 vs 실제 기여자" 구도로 양극화됐다. 한 트레이더는 [팀이 "가장 충성스러운 커뮤니티를 러그했다"고 공개 비판](https://www.bitget.com/news/detail/12560604564205)했다. 시장이 받쳐줘도 소용없었다. 기대와 정산 사이의 구조적 불균형이 시장의 완충 효과를 압도했다. 시장은 완충재일 뿐이다. 구조를 대체하지 못한다. --- ## 자본 축 — 팀도 TGE에 종속되면 Movement를 다시 본다. 정산 축에서 한 번 등장했지만, 자본 축에서 읽으면 다른 층위가 보인다. VC에서 자금을 받으면, 팀도 TGE에 종속된다. TGE가 커뮤니티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팀의 자금 조달 이벤트가 되는 순간, 인센티브가 뒤틀린다. 런웨이 압박은 서두름을 만들고, 서두름은 비밀 거래를 만든다. Movement의 시장조성자 비밀 계약은 이 경로의 끝점이다. 팀이 VC 투자 구조 안에서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압박이 있었고, 그 압박이 Rentech를 통한 불투명한 거래로 이어졌다. VC 언락 스케줄이 TGE에 묶이면, 팀-VC-커뮤니티 세 주체가 같은 정산일에 몰린다. 세 주체 모두 매도 인센티브가 있는 상태에서 같은 날 정산이 시작된다. 구조적으로 매도 압력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 ## 집단적 실망의 파도 개별 프로젝트의 실패만이 아니다. 2024년 중반, 에어드랍 내러티브 자체가 꺾이는 분기점이 있었다. [Starknet](https://beincrypto.com/starknet-users-drop-airdrop-eligibility-squabble/)은 자의적인 자격 기준으로 활성 유저를 걸러냈다. 에어드랍 세부 사항이 공개된 뒤 1주 만에 활성 유저가 90% 이탈했다. [ZKSync](https://coingape.com/trending/heres-why-zkscam-zksync-scam-is-trending-among-crypto-investors/)은 시빌 필터링이 거의 없어 "역대 가장 파밍된 에어드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ZKscam이 X에서 트렌딩했다. 수령자의 41%가 즉시 매도, 가격은 34.5% 하락했다. [LayerZero](https://www.theblock.co/post/295274/layerzero-labs-ceo-announces-pause-of-sybil-bounty-hunter-process-after-influx-of-reports)는 시빌 바운티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서로를 신고하는 구조가 됐다. 803,273개 지갑(후보의 59%)이 제거됐다. 이 세 프로젝트가 연달아 실망을 안기면서, "에어드랍은 죽었다"는 내러티브가 형성됐다. > "이 에어드랍 이후로 다시는 L2 에어드랍 파밍은 안 하겠다고 다짐했다." [Magic Eden](https://coinpedia.org/news/magic-eden-me-token-airdrop-a-700-million-event-ends-in-price-plunge/)은 $700M 이상을 배포했지만, 클레임 앱의 기술 장애로 수령 자체가 좌절됐다. 가격은 런칭 후 96.6% 하락했다. 정산을 받으러 갔는데 창구가 닫혀 있던 셈이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하나의 패턴이 반복적으로 관찰됐다. 1. Hype — 스냅샷 전 참여 폭증 2. Snapshot Exodus — 스냅샷 직후 유동성 이탈 3. TGE Dump — 48시간 내 40–65% 매도 4. Ghost Chain — TVL 40–70% 붕괴, DAU 70–90% 하락 빚의 구조가 만들어내는 4단계 사이클이다. 프로젝트마다 세부는 다르지만 패턴은 같다. --- ## 하나의 예외 — Hyperliquid는 왜 남았는가 여기까지 읽으면 에어드랍은 구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거의 맞다. 거의. 2024년 11월 29일, [Hyperliquid가 310M HYPE(전체 공급의 31%)를 약 94,000개 지갑에 배분했다](https://www.panewslab.com/en/articles/zena4u1n). 달러 가치로 약 $1.8B. 역대 최대 규모의 에어드랍이었다. 다른 모든 프로젝트에서 관찰된 4단계 사이클이 일어나지 않았다. 토큰 가격은 TGE 이후 올랐다. $4에서 시작해 $16까지. 최종적으로 2025년 9월 ATH $59.37을 기록했다. 다섯 개의 축으로 분해하면, 이 프로젝트가 왜 다른 궤적을 그렸는지가 보인다. ### 기대 축 — 제품이 먼저 Hyperliquid에는 마케팅 부서가 없다. 창업자 Jeff Yan은 "커뮤니티가 마케팅을 한다"고 말했다. KOL 라운드도 없었고, VC 로드쇼도 없었다. 팀은 11명. Harvard, Caltech, MIT 출신에 Citadel, Hudson River Trading 경력자들이지만 대외 활동은 최소한이었다. TGE 전에 이미 실사용자 기반이 있었다. 탈중앙 퍼프 DEX로서 기능하고 있었고, 사용자는 제품을 쓰러 온 것이지 에어드랍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었다. 물론 에어드랍 파밍도 있었다. 그러나 제품 사용이 기대보다 앞서 있었기 때문에, 기대와 실체 사이의 낙차가 작았다. ### 정산 축 — 정산이 기대를 초과 31%를 배분했다. 수령자 평균 약 $28,500.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것 자체가 정산의 질을 결정했다. 결정적으로, VC 토큰 할당이 0%였다. [Jeff Yan은 이전 트레이딩 펌의 수익으로 전체 프로젝트를 자체 자금 조달했다](https://fortune.com/2026/01/12/hyperliquid-jeff-yan-defi-perpetuals-perps-exchange-defi/). 모든 외부 벤처캐피탈을 거절했다. 전체 공급의 76%가 유저 중심 이니셔티브에 할당됐다.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VC와 팀에 40–55%를 배정하는 것과 정반대의 구조다. 정산이 기대를 초과하면, 채권자의 일부가 채권자에서 이해관계자로 전환된다. 받을 것보다 더 받았다는 경험이 신뢰를 만든다. ### 관계 축 — 빚 외의 관계 2025년 3월 26일, [JELLY 사건](https://www.halborn.com/blog/post/explained-the-hyperliquid-hack-march-2025)이 터졌다. 한 트레이더가 JELLY 토큰의 숏 포지션을 Hyperliquid에서 열고, 동시에 외부 DEX에서 현물을 매집해 가격을 429% 올렸다. 커뮤니티 볼트(HLP)가 독성 포지션을 떠안게 됐다. 잠재 손실 규모는 $1,200만–$1,300만. Hyperliquid의 대응은 논란적이었다. 밸리데이터 합의를 통해 JELLY 퍼프 시장을 강제 상장폐지하고, 피해 유저를 Hyper Foundation 자금으로 전액 보상했다. [Bitget CEO Gracy Chen은 이 대응을 "미성숙하고 비윤리적"이라 비판](https://beincrypto.com/hyperliquid-jelly-token-market-manipulation/)하며 "FTX 2.0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숫자를 보면 커뮤니티의 반응이 드러난다. HLP Vault TVL은 $480M에서 $187M으로 61% 급락했다. 하지만 L1 전체 TVL은 $2.21B에서 $1.97B로 약 10%만 빠졌다. 핵심 유저는 플랫폼을 떠나지 않았다. [2개월 뒤 Vault는 $418M으로 회복됐다](https://www.coindesk.com/business/2025/06/05/hyperliquid-s-market-making-vault-grows-by-usd250m-in-2-months-despite-jelly-fiasco). 위기 때 드러나는 것이 관계다. 일시적으로 자금을 뺐지만 돌아온 사람들이 있었다. 빚으로만 연결된 관계였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시빌 처리도 관계의 신호였다. 약 27,000개 주소(약 100명이 운영)를 시빌로 식별하고 정상 포인트의 2–20%만 배분했다. 공식 발표에서 "모든 유저는 중요하다. 볼륨이나 계정 가치와 무관하게. 대규모 시빌 팜이 시스템을 게이밍하면 실제 유저가 받는 포인트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소액 유저를 보호한다는 메시지였다. 커뮤니티는 자발적으로 문화를 만들었다. $JEFF 밈토큰이 생겼고, 리더보드 경쟁 문화가 형성됐다. Jeff Yan은 이를 맹목적 신앙이 아니라 "올바르게 만드는 빌더에 대한 공명"이라고 표현했다. > "Ownership belongs to believers and doers, not rent-seeking insiders." ### 시장 축 — 베어장에서 버틴다 2026년 3월 기준, 크립토 시장은 하락세다. BTC는 YTD -24%, ETH는 -33%.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ATH 대비 70–90% 하락한 상태다. HYPE는 YTD +24%다. HYPE/SOL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저 수는 2025년 초 300K에서 연말 1.4M으로 4.6배 성장했다. TVL은 약 3배 증가해 $6B에 도달했다. [2025년 연매출은 $844M](https://www.cryptopolitan.com/hyperliquid-wraps-up-the-844m/). Q1 2026 기준 [주간 수수료가 $14M을 넘겼다](https://www.theblock.co/post/360239/hyperliquid-volume-revenue). 베어장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시장의 완충이 아니라 구조 자체가 작동한다는 뜻이다. 두 가지 구조적 이유가 있다. 프로토콜 수수료의 97%가 Assistance Fund로 가고, 이 펀드가 매일 자동으로 HYPE를 바이백한다. TGE 이후 3,700만 HYPE 이상이 매입됐다. VC 언락 물량이 없으니 주기적 매도 압력 자체가 없고, 실제 매출에 기반한 매수 압력이 지속적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2026년 들어 비크립토 자산(원유, 귀금속) 퍼프를 추가했다. 크립토 시장이 조용할 때도 트레이더가 플랫폼을 쓸 이유를 만든 것이다. Q1 2026 HIP-3 계약의 67%가 비크립토 자산이었다. ### 자본 축 — TGE가 선택이었다 Jeff Yan은 이전 트레이딩 펌의 수익으로 Hyperliquid를 자체 자금 조달했다. 벤처캐피탈을 전량 거절했다. 이 선택이 나머지 네 축을 가능하게 한 토대다. VC가 없으니 투자자 물량 해제 일정이 없다. 해제 일정이 없으니 TGE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 서두르지 않으니 제품을 먼저 만들 시간이 있었다. 제품이 먼저 있으니 사용자가 에어드랍이 아닌 제품을 위해 올 수 있었다. 31%를 커뮤니티에 줄 수 있었던 것도 이 구조 때문이다. VC에게 줄 물량이 없으니 커뮤니티 배분을 최대화할 수 있었다. TGE가 자금 조달이 아니라 커뮤니티 보상이 될 수 있었다. 다만 완벽하지는 않다. 밸리데이터가 8개뿐이고, JELLY 사건에서의 강제 청산은 중앙화 리스크를 보여줬다. 이 프로젝트를 이상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섯 개의 축 위에서 이 프로젝트가 어디에 놓이는지를 보려는 것이다. 핵심은, Hyperliquid가 특별히 뛰어난 것이 아니라 다섯 축을 동시에 충족하는 것이 극히 어렵다는 것이다. 기대를 관리하면서 정산을 초과하고, 빚 외의 관계를 쌓으면서, 시장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고, 자본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 이 조건들이 동시에 성립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에어드랍이 같은 4단계 사이클을 반복한다. --- ## 거래로 시작된 관계에 대하여 당근마켓을 떠올렸다. 거래로 시작된다는 점은 같다. 중고 물건을 사고팔려고 앱을 깐다. 수천만 명이 쓰지만 대부분은 거래가 끝나면 채팅방을 나간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거래가 끝나도 남는다. 동네 산책 모임에 나가고, 잃어버린 고양이 제보를 올리고, 단골 셀러에게 안부를 묻는다. 같은 앱에서 시작했지만 이 사람에게 당근은 더 이상 거래 앱이 아니다. 당근이 한 일은 단순하다. 거래 옆에 동네 게시판을 하나 놓은 것이다. 그 게시판 때문에 거래 외의 관계가 생길 여지가 만들어졌다. 에어드랍도 거래로 시작된다. 그건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이 정산 후 떠나는 것도 문제가 아니다. 원래 그런 거다. 64%가 당일 매도하는 구조에서 100%를 붙잡겠다는 건 설계가 아니라 환상이다. 문제는 나머지 36%에게조차 거래 외의 이유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 "TGE 전후에도 무너지지 않는 커뮤니티는 어떤 특징이 있어야 한다고 보시나요?" Hyperliquid는 퍼프 DEX라는 제품이 있었다. 시빌을 잡아주는 팀이 있었다. JELLY 사태 때 돌아온 사람들이 있었다. 거래로 들어왔지만 거래 외의 것이 쌓인 사람들이다. Monad에는 디스코드 멤버 수십만 명이 있었지만, 3년간 쌓인 건 기대뿐이었다. Scroll에는 TVL 그래프만 있었다. 글을 쓰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무너지지 않는 커뮤니티의 특징을 찾는 건 질문이 잘못됐다. 커뮤니티는 특징이 아니라 거래 외의 관계가 쌓인 결과다. 당근에 동네 게시판이 없었다면 거래 앱으로 남았을 것이다. 에어드랍 프로젝트에 제품도, 신뢰도, 정체성도 없었다면 그건 처음부터 커뮤니티가 아니었다. 정산 창구였을 뿐이다. --- ## References - [Zpass, "The Airdrop Efficiency Crisis" (2025)](https://blog.zpass.ai/the-airdrop-efficiency-crisis) - [Keyrock, "Airdrops in the Barren Desert" (2024)](https://keyrock.com/airdrops-in-the-barren-desert/) - [Memento Research, "85% of 2025 TGEs Trade Below Issue" (2025)](https://bitcoinethereumnews.com/crypto/crypto-tokens-lag-as-85-of-2025-tges-trade-below-issue/) - [CoinDesk, "Inside Movement's Token Dump Scandal" (2025)](https://www.coindesk.com/tech/2025/04/30/inside-movement-s-token-dump-scandal-secret-contracts-shadow-advisors-and-hidden-middlemen/) - [Blocmates, "Monad's Airdrop Leaves Community Almost Empty-Handed and Furious" (2025)](https://www.blocmates.com/news-posts/monad-s-airdrop-leaves-community-almost-empty-handed-and-furious) - [Mitosis University, "Monad's Airdrop Controversy" (2025)](https://university.mitosis.org/monads-airdrop-controversy-how-the-community-was-sidelined-in-favor-of-kols-and-influencers/) - [BeInCrypto, "Scroll Airdrop Farming TVL Drop" (2024)](https://beincrypto.com/scroll-airdrop-farming-tvl-drop/) - [CoinDesk, "Scroll's Token Declines 32% as Whales Scoop Up Airdrop" (2024)](https://www.coindesk.com/business/2024/10/23/scrolls-token-declines-32-as-whales-scoop-up-airdrop/) - [Coinspeaker, "Scroll Founder Wallets 1M Marks" (2024)](https://www.coinspeaker.com/scroll-founder-wallets-1m-marks-scr-token-airdrop/) - [PANews, "Berachain Airdrop Rich-Poor Disparity" (2025)](https://www.panewslab.com/en/articles/eqws4e7r) - [Bitget News, "Berachain Controversy" (2025)](https://www.bitget.com/news/detail/12560604564205) - [BeInCrypto, "Starknet Users Drop After Airdrop" (2024)](https://beincrypto.com/starknet-users-drop-airdrop-eligibility-squabble/) - [CoinGape, "ZKScam Trending Among Crypto Investors" (2024)](https://coingape.com/trending/heres-why-zkscam-zksync-scam-is-trending-among-crypto-investors/) - [LayerZero Labs, "Sybil Bounty Process" (2024)](https://www.theblock.co/post/295274/layerzero-labs-ceo-announces-pause-of-sybil-bounty-hunter-process-after-influx-of-reports) - [CoinPedia, "Magic Eden ME Token Airdrop" (2024)](https://coinpedia.org/news/magic-eden-me-token-airdrop-a-700-million-event-ends-in-price-plunge/) - [PANews, "How Hyperliquid Created Most Successful Airdrop" (2024)](https://www.panewslab.com/en/articles/zena4u1n) - [Fortune, "How a Harvard Grad Built Hyperliquid" (2026)](https://fortune.com/2026/01/12/hyperliquid-jeff-yan-defi-perpetuals-perps-exchange-defi/) - [CoinDesk, "Hyperliquid's Market Making Vault Grows by $250M Despite JELLY Fiasco" (2025)](https://www.coindesk.com/business/2025/06/05/hyperliquid-s-market-making-vault-grows-by-usd250m-in-2-months-despite-jelly-fiasco) - [Halborn, "Explained: The Hyperliquid Hack" (2025)](https://www.halborn.com/blog/post/explained-the-hyperliquid-hack-march-2025) - [BeInCrypto, "Hyperliquid JELLY Token Market Manipulation" (2025)](https://beincrypto.com/hyperliquid-jelly-token-market-manipulation/) - [Cryptopolitan, "Hyperliquid Wraps Up $844M Revenue" (2025)](https://www.cryptopolitan.com/hyperliquid-wraps-up-the-844m/) - [The Block, "Hyperliquid Volume Revenue" (2025)](https://www.theblock.co/post/360239/hyperliquid-volume-revenue) - [Georganas, Kiayias & Penna, "Airdrop Games" (IJCAI 2025)](https://arxiv.org/abs/2505.03428) - [Allen et al., "Crypto Airdrops: An Evolutionary Approach" (J. of Evolutionary Economics, 2024)](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191-024-00874-6) - [Tiger Research, "Do Airdrops Hurt More Than They H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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